직원 인터뷰-점포
상황에 따라 모습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진
롯데백화점 대구점 점장 / 미나님
무인양품에 입사한 이유
무인양품의 매장은 어디에서나 일관된 안정감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고향을 벗어나 서울과 캐나다에서 생활할 때도, 뉴욕을 여행할 때도 무인양품 매장에 들어서면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방문을 이끌었고, 그 경험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무인양품 관련 서적과 여러 글으로 접한 무인양품이 전하는 가치관과 철학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무인양품이 추구하는 ‘본질적으로 좋은 것’을 바탕으로 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은 일시적인 유행을 따르지 않고,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대구에도 무인양품 매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제품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지만, 근무하면서 무인양품 매장에서는 제품의 가치관에 기반한 판매는 물론이고, 매장 운영, 고객 경험, 팀워크 등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이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더 깊이 브랜드를 이해하게 되었고, 차근차근 성장하며 지금은 점장으로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일에서
보람이나 재미가 있는 것
사람과 공간이 함께 변화해가는 과정, 그 안에서 저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단순한 매장 운영을 넘어, 직원들이 성장하고 공간이 조금씩 더 나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늘 깊은 만족감을 줍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며 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함께한 고민과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는 뿌듯함이 듭니다. 정답을 가르치기보다 사고의 방향을 제시할 때, 그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내고 의미 있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런 변화들이 모여 결국 매장의 성과로 이어질 때, 진정한 성취감을 느낍니다.운영 과정 자체에서도 저는 즐거움을 찾습니다. 고객의 동선을 분석하거나, 직원의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일은 마치 매장이라는 공간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창조의 작업 같습니다.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이어질 때, 몰입감과 희열은 더욱 커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이 매장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품을 추천했을 때 기쁘게 구매하고, 며칠 후 다시 방문해 "정말 잘 쓰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할 때, 고객의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더욱 열심히 응대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신세계 대구점에서 근무할 때는 고객이 워낙 많아, 물건이 빠르게 판매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보람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롯데 대구점으로 매장을 옮긴 후에는 고객 한 분 한 분과 더욱 깊이 소통하며, 사용 방법까지 세심하게 안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만족한 고객이 친구분들을 연이어 데려오실 때마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다시금 실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담당하는 일
현재 점장으로서 매장의 방향을 설계하고 팀을 이끌며, 매출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는, 사람과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하나의 작은 기업처럼 바라보며, 고객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지,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를 관찰하고, 더 나은 쇼핑 경험을 만들기 위해 작은 디테일까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이거 가격이 얼마인가요?"라는 고객의 질문을 받았을 때, 단순한 응대에 그치지 않고 왜 고객이 가격을 쉽게 확인하지 못했는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가격 안내 방식을 조정하고 디스플레이를 개선했더니,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변화 하나가 고객 경험을 바꾸고, 매장의 운영을 더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인정받아, 전국 매장에서 ‘오퍼레이션 우수 매장’으로 선정되었을 때, 저뿐만 아니라 함께한 직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직원들의 역할이 매장의 성과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살려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고객 만족으로도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무인양품의 매장은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매장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의 가치 및 라이프스타일을 체감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인양품에서 일하는 이유
저는 '이왕이면 즐겁게 일하자.'라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 그저 반복되는 지루한 일터가 되기보다는 함께 성장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어느새 더 편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직원과 고객의 경험도 점점 나아진다고 믿습니다.
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저는 직원과 고객의 시선에서 매장을 바라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 직원들이 더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업무 환경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
2.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매장을 둘러보고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최적화하는 것
3.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소통하는 것
이렇게 쌓인 작은 변화들은 결국 매장을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듭니다. 저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좋은 일터’, ‘기분 좋은 경험’을 만들어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그래서 오늘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찾아갑니다.
저를 무인양품 상품에 비유한다면
「 SUS 선반 」 입니다
기본적으로 선반이지만, 칸을 조절하면 책상이 되기도 하고, 옷장이 되기도 하며, 공간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방 전체를 구성할 수도 있지만, 단 하나의 칸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는 것이 SUS 선반입니다.
매장에서의 제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직원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점장이 되기도 하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동료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누구보다 무인양품 제품을 깊이 탐구하는 고객이 되기도 합니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역할은 달라지지만, 궁극적으로는 매장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고,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본질적인 역할입니다.
SUS 선반이 공간과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면서도 본질적인 기능을 잃지 않는 것처럼, 저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가장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